들어나다1 ‘들어내다’는 돼도 ‘들어나다’는 없다 ‘드러나다/들어나다’, ‘드러내다/들어내다’ “속에 가려져 있거나 잘 보이지 않았다가 잘 보이게 되다.”, “감추어지거나 알려지지 않았다가 널리 밝혀지다.”(다음한국어사전)의 뜻인 ‘드러나다’를 ‘들어나다’로 쓰는 이가 적지 않다. ‘드러나다’의 사동사인 ‘드러내다’를 ‘들어내다’의 형식으로 쓰기도 한다. 댓글에서 맞춤법 오류를 지적하는 일이 없어서일까. 분철(끊어적기)의 문법 의식? 글쎄, 이유를 굳이 찾자면 이들은 ‘드러나다’를 제대로 쓴 글을 읽은 경험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듣기만 하고 써 보지 못한 낱말을 적으면서 엉뚱한 문법 감각이 오작동(?)한 결과로 말이다. ‘엉뚱한 문법 감각’? 학교 문법을 배우면서 익힌 ‘분철(分綴:끊어적기)’에 대한 기억이 환기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발음 나.. 2020.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