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동진회2

한국인 전범의 65년 싸움, 이대로 끝낼 수 없다 [근조] 한국인 B·C급 전범 이학래(1925~2021) 선생 별세에 부쳐 오늘 새벽 인터넷에서 태평양전쟁 뒤 비시(B·C급) 전범으로 복역했던 한국인 이학래(1925~2021) 동진회(同進會) 회장의 부음을 확인했다. 블로그에 실은 서평 글 의 조회 수가 부쩍 늘어나는 걸 보고도 무심히 지나쳤는데, 일간지 기사에서 선생의 부음을 확인한 것이다. 의 보도에 따르면 선생은 지난 24일 자택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28일 외상성 뇌출혈로 숨졌다고 한다. 향년 96세. 전범이 된 조선 청년 이학래, 96세를 일기로 떠나다 나는 회고록 으로 그를 만났었다. 그가 일본에서 펴낸 이 회고록의 한국어판은 2017년 말에 나왔고, 나는 이 책의 서평을 쓰면서 그가 살아온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었다. 그.. 2021. 3. 29.
60년 넘게 일본 정부와 싸운 92세 ‘BC급 전범’ 이학래 [서평] 이학래 선생 회고록 1948년에 도쿄에서 열린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A급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7명에게 교수형, 나머지 18명에게는 종신형과 유기금고형이 선고됐다. 이로써 ‘평화에 대한 죄’의 용의자인 A급 전범에 대한 단죄가 끝났지만 ‘전쟁 범죄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규정한 포츠담선언에 따른 이 재판은 정의롭지도 공평하지도 않았다(관련 글 : 1948년 오늘-도쿄재판, 일본 전범 7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다). 태평양전쟁의 최대 책임자였던 일왕 히로히토(裕仁)를 비롯해 적지 않은 전쟁범죄자들이 처벌을 비켜 갔기 때문이었다. 맥아더의 참모였던 연합군 최고사령부 찰스 윌로비(Charles A. Willoughby) 장군이 ‘역사상 최악의 위선’이라고 한 언급은 그런 상황을 에둘러 짚은 것.. 2018.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