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동 어미 화전가1 ‘유예된 봄’과 진달래 화전 봄은 미루어지는 ‘남북의 봄’과 진달래화전 어제 사진기를 챙겨서 집을 나서려는데, 아내가 산에 가냐고 물었다. 가거든 진달래 꽃잎 한 줌만 따오라, 화전(花煎)을 부칠까 싶다고 주문했다. 나는 진달래 불길이 타오르는 산등성이를 돌아 나오며 진달래 꽃잎을 꼭 ‘한 줌’만 따서 돌아왔다. 진달래 화전을 먹으며 하는 평양소주 생각 아내는 미리 준비해 두었던지, 이내 찹쌀가루로 기름에 지져서 화전을 부쳐냈다. 전(煎) 자가 붙었지만, 화전은 일반 부침개와는 달리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떡’이다. 다른 말로 ‘꽃지지미’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처음인가 했더니 아내가 이번에 꽃술을 떼어냈다고 해, 꽃술조차 떼어내지 않고 화전을 부친 기억이 떠올랐다. 화전은 지금은 아는 사람이 드물지만, 고려 시대부터 전승.. 2020.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