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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데크 길2

[사진] 올해도 ‘샛강 벚꽃열차’는 달린다 구미 지산동 샛강생태공원의 벛꽃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벚꽃의 계절이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벚꽃이 평년보다 나흘에서 일주일가량 빨리 피었다. 예년에 맞추어 정한 봄꽃 축제들이 줄줄이 ‘꽃 없는 꽃 축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는 까닭이다. 컴퓨터의 사진 폴더로 확인해 보니 지난해 지산동 샛강생태공원의 벚꽃은 4월 2일과 3일에 걸쳐 찍었는데, 올해는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찍었으니 얼추 일주일이 이른 셈이다. 지산동 샛강에 처음 들른 것은 구미로 전입한 2012년 여름이었다. 쇠뿔 모양의 습지 호수에 빽빽하게 자란 연꽃 군락을 만난 뒤, 해마다 여름이면 샛강을 비롯하여 인근 들성지와 해평연지 등을 찾아 연꽃 사진을.. 2023. 3. 30.
금오산 봄 나들이 난만한 봄, 첫 봄 나들이로 찾은 금오산 구미에 옮아오고 해가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 우리 가족은 금오산(976m)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주말마다 이런저런 일이 생겨 짬이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무릎이 시원찮아서 무리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섰고, 어차피 근처를 떠날 일도 없을 터, 서두를 까닭이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지난여름에 가족들과 산책을 겸해서 채미정(菜薇亭)을 둘러보았고 가을에도 잠깐 들러 금오지 주변을 거닐었던 기억이 있다. 자라면서 먼빛으로 늘 바라보았던 산이지만 나는 아직 거기 오른 적이 없다. 아내는 케이블카라도 타 보자고 했지만, 나는 금오산을 그렇게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어제 아침부터 서둘러 금오산을 향한 것은 금오산에 당도한 봄빛을 만나고 싶어서였다. 교정의 홍매화를 찍.. 2020.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