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이미지1 김종한, 덧없는 이미지와 서정성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을 쓴 시인의 낯부끄러운 친일시 이 글은 2019년 5월에 출판된 단행본『부역자들-친일 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의 초고임. [관련 기사 : 30년 문학교사가 추적한 친일문인의 민낯] 능수버들이 지키고 섰는 낡은 우물가 우물 속에는 푸른 하늘 쪼각이 떨어져 있는 윤사월(閏四月) — 아즈머님 지금 울고 있는 저 뻐꾸기는 작년에 울던 그놈일까요? 조용하신 당신은 박꽃처럼 웃으시면서 두레박을 넘쳐흐르는 푸른 하늘만 길어 올리시네 두레박을 넘쳐흐르는 푸른 전설(傳說)만 길어 올리시네 언덕을 넘어 황소의 울음소리는 흘러오는데 — 물동이에서도 아즈머님! 푸른 하늘이 넘쳐흐르는구료 -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風景)」, 《조선일보》(1937년 1월) 김종한(金鍾漢·月田茂, 1914~1944)의.. 2021. 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