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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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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탑재, 펌 블로거들이 즐겨 쓰는 ‘포스팅’에 대하여 양력이긴 하지만 정초(正初)다. 그런데 마땅히 어떤 감회도 없다. 묵은해를 보냈다는 느낌도, 새로 한 해가 시작된다는 느낌도 없으니 왠지 민망하다. 신문과 TV에서 드문드문 전하는 해돋이 소식이며 그림도 무심하게 지켜보기만 했다. 연하장을 주고받는 시대도 아니다. 지인들과 벗, 그리고 아이들이 보낸 문자 새해 인사를 받고 그 답을 보낸다고 조금 끙끙댔을 뿐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다시 보충수업. 그나마 한 보름 남짓으로 끝나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오랜만의 수업이어서인지 목이 칼칼해졌다. 며칠간 묵혀 두었던 컴퓨터를 켜서 기사를 읽다가 어떤 덧붙임 글에 눈길이 머문다. 좋은 기사인데, 기사 끝에 붙은 ‘포스팅’이란 낱말이 왠지 생뚱맞아 보였다. 아무 데서나 직업의식.. 2022. 1. 2.
<오마이뉴스>는 뜨겁다 예민한 기사에 몰리는 독자의 클릭 에 블로그를 열고 기사를 쓰기 시작한 지 옹근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드문드문 쓴 기사가 90편이 넘었고, 블로그에 올린 글은 모두 700편을 웃돈다. 이런저런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이웃들도 꽤 되고 가물에 콩 나듯 하지만 가끔 의 원고 청탁을 받기도 하니 시쳇말로 ‘자리를 잡았다’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요즘은 한결 나아졌지만 뭔가 쫓기듯 글을 쓰게 되는 것은 블로거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음 직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긴장감은 좀 느슨해지고 이래저래 게으름을 피우면서 글도 탄력을 잃고 느슨해졌다. 처음에는 신명으로 하던 ‘기사 쓰기’에 심드렁해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중언부언하는 글을 굳이 기사의 형식으로 내놓아야 하는가 하는 회의를 쉽게 .. 2021. 5. 3.
악플, 혹은 ‘무례’에 대처하는 법 악플을 다는 이들의 무례에 어떻게 대처할까 여러 해 동안 블로그를 꾸려오다 보니 가끔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나와는 일면식도 없으면서 내 글에다 자신만의 독특한 ‘의견’을 댓글로 남기는 이 말이다. 이들이 모두 다 이른바 ‘악플’이라 불리는 댓글을 남기는 이들은 물론 아니다. 내 블로그는 생면부지의 누리꾼들이 두서없이 댓글을 남길 만큼 흥미로운 곳이 결코 아니다. 올라오는 글들도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데다가 대중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주제를 다루는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주제를 바라보는 내 눈길이 뜨뜻미지근한 것도 원인의 하나일 것이다. 그래도 가물에 콩 나듯 이런저런 소회를 피력하고 가는 누리꾼들이 있다. 점잖게 예를 차려 자기 의견을 펴고 가는 이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202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