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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대학4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 오늘의 ‘대학생’을 생각한다 오늘의 대학생, 무거움은 내려놓았는가 장면 1 광주캠퍼스는 74개 학과 중 57개 학과에서, 여수캠퍼스는 30개 학과 중 20개 학과에서 각각 선배들이 신입생과 후배들에게 기합을 줬다. 일부 학과는 선배들이 군대 유격장의 조교처럼 군복에 빨간 모자를 착용했다. 기합은 선착순 달리기와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나기, 오리걸음으로 운동장 돌기, 심지어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은 30분~2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 장면 1-1 최근 이 학교에선 사관학교 생도 못지않은 지나친 신입생 예절 교육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한 신입생은 “복도에서 선배를 그냥 지나쳐 먼저 갈 수 없다”며 “늘 ‘먼저 지나가겠습니다, 선배님’ 하고 물은 뒤 대답이 떨.. 2021. 4. 2.
광고 두 개 교육운동 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패러디 광고’ 대형 입시교육 업체가 지하철 따위에 내건 광고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 광고의 핵심은 ‘친구(우정)가 공부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다. ‘성적을 위해 친구를 버리라고 부추긴다’라는 지적을 받은 건 당연하다. 이에 교육운동 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이 광고를 비튼 ‘패러디 광고’를 만들었다. 문제 광고의 원문에서 ‘우정’을 ‘성적’이나 ‘공부’로, ‘친구’를 ‘학원가’로, ‘친구’를 ‘어른’ 따위로 바꾼 것이다. ‘아브라카타브라 기적은 반드시 일어나’라는 주문 아래 업체의 광고는 ‘합격 불변의 법칙’을 강조하지만, 패러디는 ‘나는 너의 우정을 믿어’다. 정작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구구절절 옳고 시원하기론 패러디 광고가 그만.. 2021. 3. 3.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 오늘의 ‘대학생’을 생각한다 바뀐 시대, 바뀐 문화, 혹은 대학생의 역할 # 1. 광주캠퍼스는 74개 학과 중 57개 학과에서, 여수캠퍼스는 30개 학과 중 20개 학과에서 각각 선배들이 신입생과 후배들에게 기합을 줬다. 일부 학과는 선배들이 군대 유격장의 조교처럼 군복에 빨간 모자를 착용했다. 기합은 선착순 달리기와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나기, 오리걸음으로 운동장 돌기, 심지어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은 30분~2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 # 1-1. 최근 이 학교에선 사관학교 생도 못지않은 지나친 신입생 예절 교육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한 신입생은 “복도에서 선배를 그냥 지나쳐 먼저 갈 수 없다”며 “늘 ‘먼저 지나가겠습니다, 선배님’ 하고 물은 뒤 대.. 2020. 5. 2.
‘선생님’보다 ‘교수님’이 더 높다? 권위와 호칭은 무관, ‘선생님’은 동양권 최고의 경칭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상대방의 직위에다 높임의 뜻을 가진 접미사 ‘님’을 붙여서 상대를 높인다. 회사에 가면 ‘사장님’이 있는가 하면 ‘대표님’도 있다. 국회에 가면 ‘의원님’이, 청와대에는 만인지상 ‘대통령님’이 있다. (그러나 이 호칭은 부르기가 좀 불편하다. 권위주의 시대를 겪은 이들은 오히려 ‘각하’가 더 편한 호칭일 수도 있겠다.) ‘기자님’, ‘피디(PD)님’ 같은 호칭이 낯설게 느껴지는데 이는 ‘기자’나 ‘피디’가 직위가 아닌 ‘직종’이기 때문이다. 직위에다 ‘님’을 붙이는 일반 원칙이 유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경우는 초·중·고등학교다. 학교 관리자인 교장·교감을 부를 때에는 ‘님’ 대신 ‘선생님’을 붙이는 게 일반적인 것이다. ‘선생’..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