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문청시대1 시인, 60대 중반에 생애 ‘첫 시집’을 내다 [서평] 이무열 시집 와 1970년대 대구의 문청(文靑) 시대 이무열이 시집을 냈다. 내게 이 사실은 '유명 시인 아무개가 새 시집을 냈다'는 여느 '팩트'와는 다른 결과 무게로 다가온다. 시집 는 1990년대 후반 신춘문예에 동화로 당선한 뒤, 2010년에 계간 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이무열 시인의 생애 '첫 책'이기 때문이다. 20대의 막바지까지 이무열은 소설을 썼지만, 등단은 동화로 했다. 동화집 한 권 못 내고 시로 옮겨와 마침내 환갑·진갑을 넘긴 60대 중반에야 그가 첫 시집을 낸 것이다. 소설을 쓰며 젊음의 한때를 지나올 때, 나는 그와 함께하고 있었다. 심야의 대구 시내버스 뒷좌석에 함께 앉아서 도저한 객기로 거품을 물던 젊은 시절을 나는 부끄러움과 함께 그리움으로 떠올린다. 1970년대.. 2019.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