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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김지섭3

[오늘] 의열단원 김지섭, 일본 궁성에 폭탄을 던지다 [역사 공부 ‘오늘’] 의열단원 김지섭 니주바시(二重橋) 의거 1924년 1월 5일 오후 7시, 김지섭(金祉燮, 1884~1928)은 일본 궁성(宮城)의 다리인 니주바시(二重橋) 부근에서 궁성의 문인 사쿠라다몬(櫻田門)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가슴에 품고 있는 폭탄의 무게를 가늠해 보면서 자신의 동선을 계산해 보았다. 김원봉의 의열단이 1924년 초 도쿄에서 제국의회가 열려 일본 수상을 비롯한 고위 관료와 조선 총독이 참가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은 1923년 12월이었다. 의열단은 제국의회에 폭탄을 던져 일제의 주구들을 처단하고 일제의 만행을 온 천하에 알리고자 했다. 김지섭, 폭탄을 품고 석탄선을 타다 결사 대원으로 선발된 김지섭은 12월 20일, 상하이 푸둥에 정박 중인 미쓰이(三井) 화물 소속의 .. 2024. 1. 5.
시인은 생각의 길마저 끊어진 그 ‘높고 푸른 거기’ 가고 싶다 김지섭 시집 『어디 어찌 그것뿐이랴』 김창환 선생 10주기 추모식에서 김지섭 선생을 뵈었다. 2019년 5월, 내 출판 기념회에 와 주셔서 뵙고 어언 4년 만이다. 선생님은 김창환 선생보다 2년 위시니 우리 나이로 일흔일곱, 내게 9살 연상이시다. 언제나처럼 차분해 뵈는 모습이었으나, 여든에 가까이 이른 세월의 자취는 지우기 어려운 듯했다. 경황 중에 하직 인사도 못 드리고 돌아왔는데, 그날 밤 지난해 낸 시집을 보내주겠다면서 전화를 주셨다. 그리고 며칠 후에 우편으로 시집이 왔다. 그러나 시집을 받아놓고도 며칠 동안이나 책을 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그것은 순전히 ‘시를 읽을 준비’가 되지 않아서였다. ‘시 읽기’의 어려움, 혹은 그 준비 대체로 문학도들은 시를 끄적이면서 문학에 입문하는 듯하지만, .. 2023. 3. 17.
[광복 65돌] 낡은 사진 속의 독립투사들 책자 속에서 만나는 독립 투사들 사진으로 보는 ‘근대 안동’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태극기를 달았다. 하늘은 잔뜩 낮게 가라앉아 있었고 베란다의 국기봉 꽂이에 태극기를 꽂으며 보니 우리 동에 아직 국기를 단 집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저녁에 관리실에서 국기 게양을 알리는 방송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날씨를 재고 있었는지 모른다. 8시 반이 넘자, 천둥소리가 울리고 번개를 번쩍이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태극기는 깜빡 잊고 있었는데 아내가 걷어서 말린다고 창문턱에다 펴 놓았다. 비는 마치 양동이로 퍼붓듯이 기운차게 내린다. 장마를 잘 넘긴다고 하였더니 뒤늦은 장마가 오히려 드세다. 오늘은 광복 65돌이고 오는 29일이면 경술국치 100돌이다. 며칠 전에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담화를 발표해 한.. 201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