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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김주대3

그래도 시인은 시를 써야 한다 시집 두 권, 이규배와 김주대 시집 모처럼 책 몇 권을 샀다. 결제를 하자말자 온라인 서점에서는 내가 다시 ‘실버회원’이 되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서점에서야 내가 산 책의 양으로 회원등급을 매긴다고 하겠지만 나는 그게 내가 결제한 돈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거기 따로 유감은 없다.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프란츠 파농의 저작 , 개정판, , 조지 오웰의 에다 시집 두 권이다. 오래 전에 찜 해 두었다가 뒤늦게 구입하는 김주대 시집 와 김 시인이 최근 소개한 이규배 시집 다. 언젠가 김주대 시인에 대해서는 엉성한 글(이웃 시인들-김주대와 이대흠)을 쓴 바 있다. 사실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기실 시에 대한 내 이해는 얄팍하기 짝이 없다. 고작 문학 참고서류의 해석에 간신히 토.. 2021. 2. 7.
김주대 시집 <그리움의 넓이> 김주대 시집 사춘기 시절부터 만만찮은(?) ‘문학소년’이었지만 나는 한 번도 내 이름을 단 시를 쓴 적이 없다. 두어 차례 시 비슷한 걸 끼적이긴 했는데, 동무들의 한 마디로 ‘기똥찬’ 시 앞에 그걸 들이대기가 거시기해 슬그머니 구겨버린 게 고작이다. 소설에 뜻을 둔 친구들도 습작시절에는 시도 심심찮게 쓰는 게 일반적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시라면 아예 손사래부터 치곤 했다. ‘습작시대’를 마감하고 ‘독자’로 돌아오던 20대의 끝 무렵에야 그게 내가 가진 ‘쥐꼬리만 한 재능’의 한계 때문이었다는 걸 알았다. 이래저래 마음이 가서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한 서너 해쯤 머물러 있기를 바랐던 교직이 평생의 업이 되었다. 초임 시절엔 입에 거품을 물고 시나 소설을 주절댔지만, 내 문학 수업의 수준은 교재에 .. 2021. 2. 6.
소금 이야기 - 천일염, 혹은 ‘태양의 부스러기’ 식탁의 빛과 소금, 천일염 이야기 소금은 ‘염화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짠맛의 조미료’다. 소금은 사람의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 유지에 중요한 구실을 하므로 사람이나 짐승에게 필요한 성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금은 너무 많이 섭취하면 여러 가지 심각한 질병을 일으켜 흔히 설탕 등과 함께 ‘백색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소금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액의 균형을 이루며, 소화를 돕는다. 소금은 또 해독과 살균작용으로 인체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죽거나 파괴된 세포를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통해 인간의 건강을 지켜왔다. 그러나 소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고혈압, 신장병,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소금은 양날을 가진 셈이라 하겠다. 뜬금없이 소금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얼마 전에 우리 집에서는 김장을 하면서 처음으.. 201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