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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금오산 벚꽃길2

[사진] 금오산 벚꽃 길과 금오천 인공 물길 금오천 인공 물길 주변에 피어난 금오산 벚꽃 길 요즘은 어딜 가나 벚꽃이 흔하다. 한창 꽃이 피는 때라 시내 곳곳에 벚꽃이 넘실대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벚꽃 축제가 한창인 금오산 자락을 찾았다. 오후에 봄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를 듣고 나는 부지런히 움직이지지 않으면 벚꽃 길의 장관을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구미로 옮겨온 이듬해인 2013년에 다녀간 뒤 3년 만에 찾은 벚꽃 길의 벚꽃은 바야흐로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금오산으로 오르는 길가의 시내(금오천) 좌우에 이어진 벚꽃 길은 예전의 명성 그대로였으나 내의 모습은 무척 달라졌다. 청계천 같은 ‘물 순환형 하천’ 처음엔 하천의 폭이 넓어지고 시원해졌다고만 생각했다. 시내 한복판의 물길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양옆에는 산책길이 조성되.. 2019. 9. 29.
벚꽃과 ‘사쿠라’ 벚꽃에 대한 우리의 ‘애증’을 생각한다 벚꽃의 계절이다. 남도의 군항 진해에서 시작된 벚꽃의 물결은 바야흐로 북상 중이다. 지난주에 몽우리가 한창이던 교정의 벚꽃은 지난 월요일 출근해 보니 만개해 있었다. 다음날 비 소식이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사진기를 챙겨 와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비가 내리고 다시 총선날인 휴무일을 지나면 벚꽃은 슬슬 지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싶어서였다. 그러나 목요일 출근하니 교정의 벚꽃은 절정이었다. 그나마 분홍빛이 드문드문 보이던 월요일 날과 달리 벚꽃은 더 풍성한 흰빛이었다.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바라보는 벚꽃의 물결은 온통 넉넉한 백색의 축복이다. 우리 선인들이 벚꽃이 아니라 배꽃을 더 아름답게 여긴 까닭은 벚꽃이 요즘처럼 흔하지 않아서였을까. 이조년과 이매창(계랑.. 2019.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