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둘레길1 영동의 비단강, ‘풍경’에서 ‘정경(情景)’으로 [여행] 충북 영동 송호관광지, 양산팔경과 금강 둘레길 블로그를 꾸려오면서 ‘풍경’이란 꼭지를 두고, 일상과 여행지에서 만난 경관을 담고 이런저런 소회를 붙인 지 10년이 훨씬 넘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장면은, 그것이 자연이든, 인공물이든, 사람이 있든 없든 ‘풍경’으로 수렴된다. 물론 그것은 저마다 다른 모습,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풍경(風景)은 ‘바람과 볕’이다. 건축가 승효상은 ‘물적 대상’에 불과한 서양의 ‘랜드스케이프(landscape)’와 달리 우리말의 ‘풍경’은 ‘사람이 주체적으로 빛을 보는 일’이라고 해석한다. 그는 ‘풍광(風光)’이나 ‘경관(景觀)’, ‘관광(觀光)’도 마찬가지 의미로 새기는데 나는 그의 의견에 흔쾌히 동의한다. 흔히 경치라고 부르는 풍경은 단순한 사물, 대상이 아니.. 2019.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