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 언어1 ‘간만에’와 ‘뿐만 아니라’ / ‘오래간만에’, ‘그뿐만 아니라’ ‘간만에’와 ‘뿐만 아니라’, 혼자서 쓰일 수 없다 ‘오래간만에’와 ‘간만에’ 오래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오랜만이다’, ‘오래간만이다’라면서 손을 맞잡고 반가움을 표시한다. 나는 어른들이 악수하던 손을 흔들어대며 되뇌던 그 말을 배우면서 어떤 상황이면 저렇게 반가울 수 있는가가 꽤 궁금했다. 뒷날 자라서 우리네 삶에 그런 일은 일상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나 역시 옛적의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붙잡은 손을 위아래로 흔들고 ‘오래(간)만’을 연발하곤 한다. 생활 주변에 있는 이웃이 아닌 이상, 만나는 사람들이 ‘오랜만’일 수밖에 없는 법이니 말이다. ‘오래간만에’, 또는 줄여서 ‘오랜만에’ 대신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간만에’를 쓰기 시작했다. 아마 말 줄이기 선수인 젊은이들이 시작했으리라 .. 2020.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