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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국립대구박물관3

다시 찾은 대구박물관, 바삐 둘러본 ‘조선 현판(懸板) 특별전’ [달구벌 나들이] ⑪ 대구박물관 특별전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대구미술관에서 렘브란트 전을 보고, 바로 근처의 국립대구박물관에 들렀다. 2017년에 처음 들렀으니 거의 7년 만이다. 특별전으로 이 열리고 있다는 걸 일간지 기사를 보고 알았고, 들르겠다고 작정했으나, 결국 대구미술관에 오는 길에 곁들여 찾은 것이다. [관련 글 : 1994년에 연 국립대구박물관, 20년이 지나서 처음 들렀다] 현판에 담긴 역사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현판을 “글자나 그림을 새겨 문 위나 벽에 다는 널조각. 흔히 절이나 누각, 사당, 정자 따위의 들어가는 문 위, 처마 아래에 걸어 놓는다.”로 풀이하고 있다. 박물관 누리집에서는 “조선의 건물에는 왕실과 민간에 이르기.. 2024. 2. 17.
‘고대 마을 시지(時至)’, 수천 년 잠에서 깨어나다 [달구벌 나들이] ④ 대구박물관(2)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마을 시지(時至)’ 전시회 개관한 지 20년이 훨씬 지난 대구박물관을 처음 찾으면서 나는 조금 설레고 있었다. 내가 그린 ‘퇴임 후의 그림’에 없었던 박물관에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고작 박물관에 가면서 유난을 떤다고 나무라지 마시라. 박물관이 일상이 되는 문화적 경험이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올해 나는 매월 두 차례씩 실시되는 동네 도서관 주관의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5인승 버스를 타고 두세 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는 주변 지역의 절집, 문학관, 박물관, 도요(陶窯) 따위를 다녀오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빠듯한 시간에 숙제하듯 치르는 행사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오가는 데 시간 대부분을 쓰고 불과 .. 2020. 4. 16.
1994년에 연 국립대구박물관, 20년이 지나서 처음 들렀다 [달구벌 나들이] ③ 대구박물관(1) 첫 만남과 상설 전시 ① 국립대구박물관, 첫 만남 지난 3월 24일 국립대구박물관을 찾았다.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마을 시지(時至)’전이 열리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서였다.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가서 거기서 박물관까지는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에 익숙지 않았지만 내려받은 대구 시내버스 어플로 차편을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대구박물관은 처음이다. 이 박물관은 1994년에 개관했다. 서른아홉, 내가 복직하던 해다. 그리고 20년이 지났는데 이제야 나는 이 박물관을 찾은 것이다. 특별전을 알리는 신문 기사를 읽지 않았다면 여기를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학교 때 유학 와서 대학까지 여기서 다녔으니 대구는 익숙한 도시다. 그러나 초임 발령을 받아 경북 동.. 2020.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