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구미참여연대6

시장은 ‘태극기 집회’에, 시민들은 ‘촛불’로 모이다 오늘(2월 11일) 5시 30분부터 구미역 광장에서 스물두 번째 촛불이 켜졌다. 서울은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데 구미 촛불이 스물두 번째가 되는 이유는 8월 26일부터 시작된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구미 시민 촛불문화제’가 7차례에 걸쳐 먼저 베풀어졌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 ‘구미맘(mom)’들이 밝힌 사드(THAAD) 반대 촛불] 시민이 지킨 스물두 번째 촛불 매운 날씨에도 역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백여 명 남짓이다. 42만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보잘것없는 숫자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뜻으로 나온 이들이다. 김천 사드대책위에서 보내주었다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오리털 파카를 꼭꼭 여민 시민들의 열기도 만만찮았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집회는 얼마간 고양된 가운데 계속.. 2022. 2. 17.
구미시의 ‘새마을’ 사랑, 시 예산은 새마을회 ‘쌈짓돈’? 구미시 새마을 예산 퍼붓기 구미시의 ‘새마을’ 사랑은 끝이 없다. 새마을회에 예산을 퍼부어 주기 위해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업의 이름만 바꾸면 보조금은 얼마든지 추가로 지원될 수 있고, 보조금과 위탁금의 구분조차 없이 마구잡이 지원이 이루어진다. 구미시 예산은 ‘새마을회 쌈짓돈’이라고 해도 될 판이다. 구미참여연대(아래 참여연대)가 2017년 구미시 예산을 분석한 결과다. 여러 차례 보도된 대로 구미시는 새마을 관련 조직에 모두 9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제2 새마을운동’(1,200만원), ‘21세기 새마을운동’(3,100만원)이라는 항목의 예산도 포함되어 있다. ‘제2’, ‘21세기’ 새마을운동은 무엇인가 새마을운동에 ‘제2’, 또는 ‘21세기’라는 수식어를 얹으니 그럴 듯해 보이긴.. 2021. 7. 12.
새마을 ‘종주도시’ 자처한 구미시의 이상한 행정 작은 도서관 예산도 ‘새마을’ 때문에 엇갈리는 ‘종주(宗主)도시’ 구미 구미는 자칭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다. 2012년 9월 선포된 구미시장(남유진)과 구미시 새마을회장(김봉재) 명의의 ‘종주도시 선언문’은 ‘새마을운동’이 ‘최빈국의 나라’였다가 ‘선진국 반열’에 우뚝 서게 한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신 박정희 대통령’의 과업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하여, 1978년에 ‘새마을과를 신설한 이래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새마을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구미시는 ‘가슴 속에서 펄럭이는 새마을 깃발의 자부심을 안고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정통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새마을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가 준비된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종주도시임을 선포’했다. 새마을 종주도시답게 구미시는 새마을운동에 거.. 2021. 7. 4.
1천억 건물 비워놓고 기어이 ‘박정희 유물관’ 지어야 하나? ‘박정희 기념사업’ 뒷설거지는 민선 7기 시장·도지사의 몫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지는 북미회담이 모든 정치적 의제를 집어삼켰다곤 하지만, 일주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는 시나브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예상을 뒤집는 대구 경북에서의 정당별 지지도 추이에 유권자들은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실감한다. 그러나 6월 13일 투표는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고 다음날이 밝기 전에 당락도 판가름 날 것이다. 어느 당의 누가 당선하든 7월 1일부터 이들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지방자치의 상당 부분은 이들의 손에서 결정되고 집행될 것이다. 파행의 박정희 기념사업, 뒷 설거지는 신임 단체장의 몫 새삼스레 지방선거 이후를 원론적으로 짚어보는 것은 새로 지방행정을 맡게 되는 이들에 의해서 전임자들이 남긴 사업이 어떻게든 마무리되고 정리될 .. 2021. 6. 10.
구미시, ‘새마을과’ 폐지할 때가 되었다 구미참여연대, 구미시 새마을과 폐지 요구 지난 5월 25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새마을운동 제창 47주년을 맞이해 ‘새마을의 날’ 기념식을 열고, 새마을 운동의 지속적 추진을 다짐했다. 경상북도는 1973년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새마을과를 만든 광역자치단체고, 구미시는 8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새마을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자칭 ‘새마을 종주(宗主)도시’다. 구미참여연대, 구미시에 ‘새마을과 폐지’ 요구 나흘 뒤, 구미참여연대(공동대표 김찬 외, 아래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관이 주도하는 ‘새마을운동’은 개발독재 시대의 상징”이라며 구미시가 “‘새마을과’ 폐지로 시민자치의 새 모델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관 주도의 구미 새마을운동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시대.. 2021. 6. 9.
박정희 우표 찍으라고 ‘1인시위’ “구미시장님, 남사스럽습니다” 구미참여연대는 맞불 시위… 43만 구미시민의 뜻 물어보긴 했나요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12일 오늘 오전 8시부터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박정희 기념 우표 발행 재심의’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남 시장이 시위를 벌이는 우정사업본부 앞 한쪽에서는 이 시위에 맞불을 놓는 구미참여연대의 1인시위도 펼쳐졌다. 시장과 시민, 1인시위로 맞서다 남 시장은 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탄핵반대집회에 참석해 구미시민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이다. 그는 정권이 교체되고 시민단체들의 반발(관련 기사 : 기어코 박정희 우표 발행할 모양입니다)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우표 발행을 포함한 .. 2020.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