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2

다수 대중의 ‘상식적 합의’를 성찰하라 ‘역사전쟁’에서 패한 보수의 절치부심…국정교과서 부활하나 병영 생활을 하면서 병사들은 ‘에프엠(FM)’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어야 한다. 처음엔 무슨 ‘방송 용어’인가 싶어 어리둥절해 하지만, 곧 이게 ‘야전 교범(Field Manual)’의 약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낱말이 쓰이는 맥락은 ‘요령을 피우지 말고 원칙대로 하라’쯤 된다. ‘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혹은 판에 박혀서 현실적이지 않은’ ‘교범(敎範)’은 ‘모범으로 삼아 가르치는 기본 법칙’(표준국어대사전)으로 풀이하는데 더 쉽게는 ‘교과서’라는 낱말로 대체할 수 있겠다. 교과서는 “학교에서 교과 과정에 따라 주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편찬한 책”이지만 “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가.. 2021. 1. 11.
‘그들’의 역사, ‘우리들’의 역사 고위 공직자 청문회 풍경 # 풍경 하나 - 5·16은 쿠데타가 맞느냐?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하 같음.)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판단을 할 만큼 깊은 공부가 안 돼 있다.” (조윤선 여성부 장관 후보자) “교과서에 기술된 것을 존중한다. 그 문제에 직답을 못 드리는 이유를 이해해 달라.” (서남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감사원장 후보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 풍경 둘 - 1980년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 때 조선 침략을 ‘조선 진출’이라고 기술해 우리 국민이 화가 나 500억 원을 모아 독립기념관을 지었는데 교학사 교과서에서 다시 ‘진출’이라는.. 2020.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