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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교육과학기술부2

우열반으로 ‘학습효과를 높이자’고? 이명박 정부의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에 부쳐 언젠가 했던 얘기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다. ‘혁명이 따로 없다’. 새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정책의 ‘폭발성’이 그렇다는 말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5일 발표한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이 학교 현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우열반 편성과 0교시·심야 보충수업 허용 등의 폭발성은 만만하게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를 ‘사회적 논의’나 ‘예고’도 없이 불쑥 발표하는 형식 자체도 가히 혁명적이지 않은가. “전 국민이 환영하고 좋아할 줄 알았다.” “왜 그렇게 중요한 사항을 교사들과 논의 없이 발표했느냐”는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노조 관계자들의 질문에 대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답이다.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집행하는 주무장관.. 2021. 4. 18.
교장의 ‘자격’을 생각한다 교장의 자격, 자격증에만 달려 있지는 않다 3월 전국의 초중고 가운데 최소한 두 개 학교는 ‘교장 없는 상태’로 새 학년도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모 교장 임용 후보자 가운데 내부형을 통해 평교사가 교장으로 뽑힌 학교의 교장 임용제청을 거부한 까닭이다. 이 불운한 학교는 서울의 영림중학교와 강원도 춘천시의 호반초등학교다. 전국 공모 교장 임용후보자는 모두 377명. 이 가운데 99.47%는 이른바 ‘교장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고, 평교사는 고작 0.53%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 평교사에 대한 임용제청을 교과부가 거부한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긴 하지만, 이들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의 교사라는 게 결정적인 이유가 아닌가 싶다. 교과부의 교장 임용제청 거부 그런데 정작 .. 202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