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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공식문자3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지 않았다 [서평] 최경봉 , 해외 한글전파, 인도주의인가 제국주의인가… 언제부턴가 ‘찌아찌아’는 한글의 우수성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재가 되었다. 잘 알려져 있듯 찌아찌아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에 사는 토착 부족의 이름이다. 이들이 쓰는 언어가 ‘찌아찌아어’인데 바우바우시(市)가 이 말을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도입한 게 2009년이다. 관련 글:① 한글, 인도네시아 부톤섬으로 가다 / ② 부톤섬으로 간 한글 나라와 민족을 떠난 한글은 인도네시아의 한 도시에서 그럭저럭 정착하는 듯 보였지만 그게 반드시 만만한 과정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와 관련해 가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서 운영해온 한국어 교육기관 ‘세종학당’이 지난 8월 31일 철수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찌아찌아’ 관련 교과서의 오류들 이는 대.. 2019. 10. 19.
부톤섬으로 간 한글 ② ‘따리마까시(고마워요), 한글’ (MBC ‘뉴스 후’) 시청기 벌써 한글을 읽어내는 아이들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선택했다는 소식을 전한 게 8월 7일이다. (한글, 인도네시아 부톤섬으로 가다) 어차피 매스컴에 의존한 기사였으니 우리 한글이 문자가 없는 한 소수민족의 문화와 역사 기록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는 내용이 고작이었다. 문화방송(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 후’가 ‘따리마까시(고마워요), 한글’이라는 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난 20일이다. 나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이 프로그램의 후반부를 시청했고, 나중에 토막 시간을 내어 ‘다시 보기’로 그 전편을 시청했다. 이 프로그램은 찌아찌아족이 사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를 현장 취재했다. 그리고 한글의 ‘경쟁력’을 짚어보고 .. 2019. 9. 26.
한글, 인도네시아 부톤섬으로 가다 인도네시아의 한 도시에서 자신들의 언어 표기 문자로 한글 공식 채택 한글이 ‘세계 최고 수준의 문자’라는 사실은 더는 새롭지 않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헌사와 찬사도 차고 넘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한글과 관련된 논의는 그런 최고의 찬사 속에 화석처럼 갇혀 있었던 듯하다. 그것은 정작 한글이 ‘민족문자’로서의 한계를 넘지 못했으며, 제 나라 제 국민에게서도 여전히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한 까닭이다. 한글이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1997년이다. 1998년부터 2002년 말까지 진행된, ‘문자 없이 말만 있는 언어’ 2900여 종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는 유네스코의 연구에서 한글은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비록 한국 정부의 후원을 받기는 하지만 유네스코가 문맹 퇴치 기여자에게 주는 상도.. 2019.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