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구제금융1 ‘골목길 구제금융’, 전당포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전당포, 그 성쇠와 부침의 연대기 ‘전당포(典當鋪)’는 그 이름도 고색창연하다. ‘이발소’가 ‘바버샵(barber shop)’이 되고, ‘미장원’이 ‘헤어·뷰티 살롱(hair·beauty salon)’ 따위로 진화하는 이 시대에도 전당포는 여전히 전당포다. ‘가게 포(鋪)’ 자가 붙은 이름으로 가끔 ‘지물포(紙物鋪)·시계포·자전거포’ 따위가 쓰이긴 하지만, 이는 케케묵은 ‘부름말’일 뿐 그걸 상호로 쓰는 데는 없다. 오래된 가게라는 뜻으로 쓰이는 ‘노포(老鋪)’도 마찬가지다. 지물포는 ‘지업사’로, 시계포나 자전거포는 ‘포’ 자를 떼어낸 상호를 쓰고, 손님들도 ‘포’ 대신 ‘시계방’과 ‘자전거방’에 더 익숙하다. 그러나 전당포는 예나 지금이나 전당포다. 사양길로 떨어지던 전당포가 새로이 성업 중이라 해도.. 2019.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