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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고독사2

‘짐 되기 싫다’ 목숨 끊는 부모의 길 자식에게 짐이 되길 거부하며 목숨을 거두는 어버이들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가 되어 세상을 뜨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자식이나 부모는 인간의 삶에서 대부분 거치게 되는 사회적 지위니 그게 대수로울 일은 없다. 그러나 시절이 하 수상하니 그런 지위로 사는 일도 예사롭지 않아졌다. “자식들 짐 되기 싫다”고 하며 말기 암을 앓고 있는 부부가 음독했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암에 걸려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60을 갓 넘긴 아버지와 50대 중반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기가 앓고 있는 병도 자식에게 짐이 된다고 여기는 이 오래된 부모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어쩐지 스산해지는 기분을 가눌 수 없다.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헌신해 온 어버이들이 졸지에 자식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경우는.. 2020. 5. 7.
무연고 사회 - 누구나 외롭게 죽어갈 수 있다 무연고 사회, 고독사와 무연사 지난 7월,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 살던 탈북 모자의 죽음이 두 달이 지나 발견되었다. [관련 기사 : 탈북 모자의 죽음, 두 달간 아무도 몰랐다]. 이번 한가위 뉴스는 ‘무연고 사망이 5년 새 갑절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 쓸쓸한 마지막 길…무연고 사망자 5년 새 2배로 늘어] 이런 소식은 더는 놀랍지 않을 만큼 일상이 되었다. 곡절과 무관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 없이 홀로 살아가다, 또 홀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지금도 가족의 해체든, 가난과 병고든 누군가 외롭게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1년 방송대상(지역 다큐멘터리 TV)을 탄, 의 ‘무연고 사회’를 시청하고 쓴 글이다. 일찌감치 사회적 문제 제기가 되었지만, 후속 조처는 그.. 2019.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