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쇠 소리1 그 절집 아래 ‘만 마리 물고기 떼’를 보았는가 밀양 만어사의 ‘어산불영(魚山佛影)’ 답사기 지난 주말에 만어사(萬魚寺)를 다녀왔다. 나는 일찍이 밀양 어름에 그런 절집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웬 만어사? ‘만’은 무어고 ‘어’는 무어야, 물고기 만 마리라고? 난생처음 듣는 만어사를 만나게 된 것은 그러니까 전적으로 온 나라의 크고 작은 산을 밟으며 거기 깃든 절과 암자를 찾아온 부지런한 친구 덕분이다. 만어사는 삼랑진읍에서 들어가는 게 쉽다. 그러나 우리는 밀양시 쪽에서 만어산(萬魚山)을 넘었다. 좁고 가파른 임도를 따라 산을 넘는데 기분이 아슬아슬했다. 만어산은 해발 670m의 평범한 육산(肉山)이지만, 삼랑진읍 용전리의 7부 능선쯤에 자리한 만어사 덕분에 적잖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만어산 정상에서 서쪽 비탈로 내려오다가 급하게 길을 .. 2020.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