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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건국훈장 애국장4

[순국] 이육사, 베이징의 지하 감옥에서 지다 육사,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일본 총영사관 지하감옥에서 순국 1944년 오늘 새벽 5시, 베이징(北京)의 일본총영사관 지하 감옥에서 한 조선 청년이 눈을 감았다. 그는 ‘겨울’을 봄을 예비하고 있는 ‘강철로 된 무지개’로 여겼던 사람, ‘청포도’와 ‘광야’를 노래했던 시인 이육사(李陸史, 1904~1944)였다. 향년 40세. 1943년 4월에 베이징으로 온 육사는 충칭(重慶)과 옌안(延安)을 오가면서 국내에 무기를 반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7월에 모친과 맏형의 소상(小祥)에 참여하러 귀국했다가 늦가을에 일경에 체포된 뒤 베이징으로 압송되어 새해를 맞은 지 16일 만에 육사는 마침내 쉼 없는 투쟁의 삶을 마감한 것이었다. 육사, 일본총영사관 지하감옥에서 지다 육사의 시신을 수습한 이는 항일.. 2024. 1. 16.
[오늘]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 개봉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26년 10월 1일-나운규의 영화 개봉 1926년 10월 1일, 나운규(羅雲奎, 1902~1937)가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감독한 영화 이 서울의 극장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 흑백 화면의 무성영화였지만 이 영화는 이 땅의 민중들에게 일대 충격을 안겨준 혁명적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면 감동한 관객들은 목 놓아 울며 아리랑을 따라 부르곤 했다고 한다. 영화 의 주제가와 함께 제1권이 시작되면 ‘개와 고양이’라는 자막에 이어서 변사의 해설이 시작된다. “……평화를 노래하고 있던 백성들이 오랜 세월에 쌓이고 쌓인 슬픔의 시를 읊으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3·1운동의 충격으로 미쳐버렸다는 김영진(金永鎭)이라는 청년은……” 영화 속에서 광인 영진(나운규 분)은 낫을 .. 2023. 10. 1.
[오늘]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은 ‘사회주의자’였다 [역사 공부 ‘오늘’] 1931년 7월 23일, 소파 방정환 선생, 서른둘에 지다 소파 방정환(1899~1931) 탄생 120돌을 맞아 이 창비에서 나왔다. 이 전집은 한국방정환재단이 주도해 8년간의 연구 끝에 동화·동요·동시·시·동극(이상 1권), 아동소설·소설·평론(이상 2권), 산문(3~5권) 등 방정환의 작품과 글 전체를 모은 것이다. 편찬위원회는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54편의 자료를 새로 발굴했다. 방정환이 고안한 ‘조선 십삼도 고적 탐승 말판’( 1929년 1월호 부록)을 비롯하여 그동안 출간물로 엮이지 않았던 미공개 자료 237편도 처음으로 수록했다. 방정환은 그동안 남쪽에선 ‘나라 사랑’의 표본으로 반공 이데올로기 강화에 동원되었고, 북쪽에선 한동안 현실과 유리된 천진난만한 동심만을.. 2023. 7. 22.
[오늘] 김산 자서전 <아리랑>의 저널리스트 님 웨일스 떠나다 [역사 공부 ‘오늘’]1997년 1월 11일, 작가 헬렌 포스터 스노 떠나다 1997년 1월 11일,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헬렌 포스터 스노(Helen Foster Snow, 1907~1997)가 미국 코네티컷주 길포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그는 남편 에드거 스노와 함께 1930년대 격동기의 중국 혁명가들을 취재하여 〈붉은 중국의 내부(Inside Red China)〉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여인은 본명 헬렌 포스터 스노 대신 ‘님 웨일스(Nym Wales)’라는 필명으로 더 친숙하다. 왜냐하면, 그는 1930년대에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인 독립운동가 김산(본명 장지락, 1905~1938)의 고통스러운 삶을 기록한 자서전 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타주에서 변호.. 2019.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