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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간월재2

“아니 웬 알프스? 그래, 알프스 맞아!” 영남 알프스 간월재 ‘억새 하늘길’ 등정기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알프스(Alpes)’는 유럽 중부에 있는 산맥의 이름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에서 ‘알프스’를 말할 때, 그 함의는 훨씬 새롭고 깊다. 실제로 알프스를 가보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나 같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형성된 이미지 때문일까. 알프스는 영세중립국 ‘스위스’와 ‘요들송’ 같은 이미지와 중첩되면서 ‘순결하고 아름다운 산, 마지막 청정 지역’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아니! 영남에 웬 알프스?” 일본 중부 지방의 산맥 몇을 일러 ‘일본 알프스’라고 한다는 걸 알았을 때, 이른바 ‘탈아입구(脫亞入歐)’에 안달하는 일본인들의 ‘유럽 지향’이 알프스까지 끌어들였.. 2019. 10. 31.
‘은빛 억새 물결?’ 아직은 철이 이르다 [여행] 경주 무장봉 억새군락지 등정기 바야흐로 ‘억새’의 계절이다. 정선의 민둥산을 비롯해 창녕의 화왕산, 이른바 영남 알프스라는 간월재 등 드넓은 억새군락지를 자랑하는 산이 사람들로 붐비는 시절이 된 것이다. 화왕산은 20여 년 전에, 간월재는 지난해에 다녀왔지만, 정선 민둥산은 겨누어 보기만 하다 넘긴 게 몇 해째다. 억새평원은 경주 무장산에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민둥산은 너무 멀다. 포털에서 승용차 길 찾기를 해보면 무려 4시간이 좋이 걸린다고 나오니 겨누기만 하다가 말 수밖에.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앞자리의 동료가 ‘경주 무장산 억새도 괜찮다’고 거들었다. 무장산? 웬 ‘무장(武裝)’? 30여 년 전에 경주 근처에서 몇 해 산 적이 있는데도 낯선 이름이다. 하필 이름이 무장이람, 하고 생각했는데.. 2019.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