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곡용어1 ♂개는 ‘수캐’고 ♀고양이는 ‘암고양이’다 ‘암수’가 붙어 거센소리로 축약되는 예는 정해져 있다 창(窓) 내고자 창을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배목걸쇠 크나큰 장도리로 둑닥 박아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잇다감 하 답답할 제면 여다져 볼가 하노라. - 청구영언(靑丘永言) 이 노래는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사설시조다. 사설시조만이 갖는 특징적인 수사법과 해학이 넘치는 작품이다. 과감한 비유, 그리고 열거와 반복으로 만드는 특유의 가락은 흥겹기만 하다. 물론 그 재료는 민중들의 일상적 언어다. 마음속에 쌓인 비애와 고통,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면서 시적 화자는 자기 가슴에 창을 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당대의 온갖 문의 종류(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를 나열하고, 암톨쩌귀와 수톨쩌귀에.. 2020.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