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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6월항쟁3

‘갑질’과 중산층, 그 부끄러운 민낯 ‘부’가 단일 잣대인 우리나라 중산층, 그들의 민낯 한 주간지에서 ‘중산층 통계 논란’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의 핵심은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통계는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통계와 국민의 체감 현실 사이의 괴리다. [관련 기사 : 그 많은 중산층, 도대체 어디에 있어? ] ‘공정서비스’와 부산 아파트의 ‘갑질’ 사이 한 도시락업체가 매장에 ‘공정서비스’를 안내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누리꾼의 칭송을 한 몸에 받은 게 다음 날이다. [관련 글 : 그 가게의 ‘공정서비스’ ] 공교롭게도 그 이튿날에는 경비원이 날마다 출근길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게 한 부산의 어떤 아파트의 ‘갑질’ 기사가 .. 2023. 10. 29.
[오늘] 6월항쟁이 끌어낸 ‘6·29선언’, 신군부 국민에게 백기 들다 [역사 공부 ‘오늘’] 1987년 6월 29일-신군부,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항복하다 1987년 6월 29일,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노태우는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이고 야당 지도자 김대중의 사면복권을 건의하는 등 획기적인 시국수습 8개 항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열린 민정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표한 ‘국민 대화합과 위대한 국가로의 전진을 위한 특별선언’을 통해서 여야 합의로 대통령 직선제로 헌법을 개정하여 새 헌법으로 선거를 치러 88년 2월에 평화적 정부 이양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것은 불과 두 달 전에 나온, 대통령 전두환의 ‘4·13 호헌선언’을 완전히 뒤집고 1980년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에 맞서 온 야당과 재야 시민사회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 2023. 6. 29.
6월, 아픔과 역사를 넘어 6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넘어 6월은 10월과 함께 그 숫자가 본음이 아닌 속음(俗音)인 [유월], [시월]로 불리는 달이다. [유궐], [시붤]처럼, 하기는 어렵고 듣기에는 거슬리는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한 일종의 활음조 현상이다. 이달을 고비로 한 해가 꺾어진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는 것이다. 유월은 유독 민족 분단과 관련된 날이 많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6·25가 그렇고, 나라를 위해 죽어간 모든 이들을 기리는 현충일(6일)이 그렇다. 15일은 반세기가 넘게 계속되어 온 냉전의 세월을 끊은 6·15 선언이 7돌을 맞는 날이다. 불과 반세기 역사의 굽이마다 얼룩진 민족의 삶과 죽음은 얼마인가. 한국전쟁으로 남북은 각각 133만과 272만, 모두 405만여 명의 인명을 잃었다. 이 중 민간인 사상.. 2022.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