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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황성신문2

[순국(殉國)] ‘살아서도, 죽어서도 사람’ 신채호 뤼순 감옥에서 지다 [순국(殉國)] 1936년 2월 21일, 뤼순 감옥에서 지다 1936년 2월 21일, 뤼순감옥에서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가 뇌내출혈로 쓰러진 지 사흘 만에 눈을 감았다. 그는 1928년 무정부주의 동방연맹 국제 위폐 사건에 연루되어 타이완 지룽에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된 뒤 1930년 10년형을 선고받고 뤼순에서 6년째 복역 중이었다. 향년 56세. 고대사의 정통이 단군에서 부여와 고구려로 계승된다고 주장하며 신라 중심의 를 배척하고 ‘묘청의 난’을 ‘조선 역사상 1천년래(來) 제일 대사건’이라 평가했던 역사가, 의열단에 가입하여 무장투쟁을 주장한 아나키스트, 그러나 무려 60년 넘게 무국적자 남아 있었던 사람, 신채호는 그렇게 외곬의 삶을 마감했다. 선배 아나키스트 이회영(186.. 2024. 2. 21.
[오늘] 10년을 가지 못한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 [역사 공부 ‘오늘’] 1905년 11월 20일 장지연, 에 논설 ‘시일야방송대곡’ 게재 1905년 11월 20일, 사설란에 한 언론인이 쓴 논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 실렸다. '이 날, 목 놓아 통곡하노라'라는 뜻의 이 논설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11월 17일 대신들을 압박해 강제로 체결한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고, 조약 체결에 찬성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대신들을 '개돼지'로 비유하며 격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지난번 이등(伊藤) 후작(이토 히로부미-인용자)이 내한했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후작은 평소 동양 삼국의 정족(鼎足)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사람인지라 오늘 내한함이 필경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공.. 2018.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