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압승1 [사진] 봄 아닌 봄, 벚꽃 행렬 봄 같지 않은 봄의 벚꽃 행렬 오늘을 투표일이 아니라 흔치 않은 임시 공휴일로만 이해한 이들이 훨씬 많았나 보다. 11시쯤 가족들과 함께 인근 투표소로 가 투표를 했다. 노인대학 로비에 마련된 투표소는 한산했다. 선관위에서 예측하듯 투표율은 시원찮은 모양이다. 허리가 잔뜩 굽은 안노인 한 분이 힘겹게 투표소를 나서는 걸 보고, 딸애가 그랬다. “할매, 집에서 쉬시지 않고선…….” 아내가 초를 쳤다. “말조심해라. 그러다가 경친 일도 있지 않아?” 지난 2004년 총선 때의 촌극을 떠올리면서 우리는 멋쩍게 웃었다. 노인이 던진 표의 무게가 내 그것과 다르지 않을 터이지만, 노인의 위태한 행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기분은 씁쓸하다. 오늘 아침 의 머리기사는 “총선 ‘계급 배반’의 오류 범하지 맙시다”였다. 노.. 2021.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