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페이스북3

‘자식연합’에서 ‘후레자식연대’까지 - 자식들의 행진 극우 성향 어버이연합에 대한 젊은이들의 대응 세월이 ‘하 수상’해서인가, 어버이와 자식 간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 요즘 전경련으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고 청와대로부터 시위를 사주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시민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관련한 이야기다. ‘반북, 매카시즘적 태도’를 보이는 ‘주로 노인들이 가입한 정치적으로 극우성향의 단체’(이상 )인 어버이연합은 2006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결성되었다. 두루 알다시피 ‘어버이’라는 이름은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 않다. 어버이는 성인이 되어 혼인하고 자식을 낳으면 자연스레 얻게 되는 사회적 지위이기 때문이다. 이 단체가 굳이 아무 특징 없는 ‘어버이’라는 보통명사를 단체이름으로 쓰는 까닭은 이들의 주장과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과 연.. 2021. 4. 27.
[근조] 세월호 5주기- ‘에스토니아’ 이후, 혹은 ‘세월호 이후’ 세월호 5주기 16일, 우리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다. 주변에 “아직도 세월호냐”고 묻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특별히 다른 이들보다 야박한 심성을 가진 이여서가 아니다. 단지 남의 고통을 내 것으로 이해하는 힘, ‘공감’ 능력을 스스로 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이들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는가. 그것은 상대의 불행과 슬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했던 슬픔이고 분노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인 양 이해하는 것, 역지사지든, 공감이든 그들은 거기 이르지 못했을 뿐이다. 세월호 5년, 정권까지 바뀌었지만,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여전히 세월호 참사를 책임져야 할 보수 정치세력의 끊임없는 방해와 폄훼 탓이다. 그런 뜻에서 1994년 사고 이후 3.. 2019. 4. 14.
페이스북, 나는 ‘공유’되고 싶지 않다 디지털 ‘지진아’의 페이스북 출퇴기 지난주에 나는 페이스북(facebook)을 탈퇴했다. 페이스북 초기화면에는 ‘가입하기’는 있는데 ‘탈퇴하기’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집단지성(!) 인터넷에 대고 물었다. 뜻밖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았나 보다. 친절한 누리꾼들은 로그인 상태에서 탈퇴하기를 누를 수 있는 주소를 올려놓았다. 나는 예의 주소로 가서 ‘탈퇴하기’를 누름으로써 약 두 달 남짓의 ‘페이스북 시대’(?)를 청산했다. 탈퇴하기로 결정하는데 나는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내가 페이스북에 가입한 것은 우연이었다. 전자우편함에서 발견한 지인의 이름을 따라갔는데 튀어나온 게 페이스북이었던 것이다. ‘가입하기’를 누를 때도 별 망설임은 없었다. 수틀리면 탈퇴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므로. 그것은 아마 컴퓨터.. 2019.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