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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창씨개명2

[오늘] 일제, 동화정책의 최종판 ‘창씨개명’을 명령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39년 11월 10일, 일제 ‘조선민사령’ 개정 창씨개명 강제 1939년 11월 10일, 조선총독부는 ‘조선민사령(朝鮮民事令) 중 개정의 건’(제령 제19호)과 ‘조선인의 씨명에 관한 건’(제령 제20호)을 공포하였다. 이로써 조선에서도 일본식 씨명제(氏名制)를 따르도록 규정하고, 1940년 2월 11일부터 8월 10일까지 ‘씨(氏)’를 정해서[창씨(創氏)] 제출할 것을 명령하였다. 일본식 성씨를 만드는 ‘창씨(創氏)’가 핵심이었던 이 제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 조선식 성명제(姓名制)를 폐지하고, 이 영(令) 시행 후 6개월 이내에 호주가 새로운 일본식 성씨(姓氏)를 정하여 신고할 것. 2. 조선에서도 서양자(壻養子, 사위를 양자로 삼는 것)를 인정하며, 서양자는 처가.. 2023. 11. 10.
이광수, 피와 살과 뼈까지 일본인이 되려 했건만 *이 글은 2019년 5월에 출판된 단행본『부역자들-친일 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의 초고임. [관련 기사 : 30년 문학교사가 추적한 친일문인의 민낯] 춘원(1892~1950)을 처음 만난 건 언제쯤이었을까. 기억은 확실치 않지만 초등학교 시절에 그의 존재를 알았던 것 같지는 않다. 책읽기를 즐기던 형과 누나들 덕분에 나는 고미가와 준페이(五味川純平)의 ‘인간의 조건’, 미우라 아야꼬(三浦陵子)의 ‘빙점’ 따위의 일본소설에는 진작 입문했지만, 집에서 춘원의 소설 작품을 읽었던 기억은 없기 때문이다. 도회로 진학한 중학교 1학년 국어 시간에 그를 만난 것은 확실하다. 교과서에 ‘현대문학사’를 다룬 소단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가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소설 ‘무정’을 썼다는 것과 ‘흙’의 주인공이 ‘허.. 2018.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