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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자유시 참변2

[순국(殉國)] 1930년 오늘 - 청산리의 김좌진, 흉탄에 스러지다 1930년 1월 24일, 김좌진 장군 흉탄에 스러지다 1930년 새해를 김좌진(金佐鎭, 1889~1930)은 활기차게 맞았다. 지난해 7월 김좌진의 신민부가 김종진, 이을규, 이강훈 등의 아나키스트와 연대하여 결성한 재만한족총연합회(한족총련)가 북만주 지역의 독립운동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월 하순 어느 날, 그는 중동선(中東線) 산시역 근처에 있던 한족총련 소속의 도정공장으로 나갔다. 중동선 일대의 한인들이 생산한 수만 석의 미곡을 도정하여 위탁 판매하는 과정에서 중국 상인들에게 농단 당하지 않게 설치한 정미소였다. 이 공장에서 김좌진은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소속의 한인 박상실의 총에 맞는다. 1930년 1월 24일 오후 4시였다. 향년 41세. 1920년 항일무장투쟁사에 빛나는 청산.. 2024. 1. 24.
[오늘] 봉오동 전투의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에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43년 10월 25일-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떠나다 1943년 오늘,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크즐오르다 시 쓰체브나야 거리 제2번지 자택에서 ‘백두산 호랑이’ 홍범도(洪範圖, 1868~1943)가 파란 많은 삶을 마감했다. 함경도 주민으로부터 ‘총알로 바늘귀도 뚫는 사람’으로 알려진 ‘산 포수’ 출신이었지만 기민한 유격 전술로 일본군을 연파하면서 일본군에게서는 ‘나는 장군[비장군(飛將軍)]’으로 불리었던 항일 무장투쟁사의 전설적 영웅의 임종은, 그러나 쓸쓸했다. 봉오동(1920)과 청산리(1920) 전투의 대승을 이끌었지만, 나라 잃은 독립투사에게는 승리를 즐길 여가조차 주어지지 못했다. 독립군에게 대패한 일제는 간도 일대의 조선인 마을을 초토화하여 1만 명이 넘는 ..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