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1 에베레스트- ‘등반의 상업화’가 부른 ‘탐욕과 협잡’ [서평] 마이클 코더스의 누구나 산에 오른다. 레저조차 마치 전쟁 치르듯 즐기는 성미 급한 한국인들치고 맞춤한 등산복이나 등산화 등의 장비를 갖추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주말마다 유명 산은 물론이거니와 지방의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에도 원색의 등산복으로 무장하고 전국에서 몰려든 ‘산악회원’들로 차고 넘친다. 편한 등산복 바지는 사람들의 일상복이 된 듯하고 산 아닌 관광지마다 등산복과 등산화를 갖추어 입은 사람들로 붐빈다. 레저(등산)의 일반화·보편화라고 할 만한 이런 현상에서는 마치 그런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신중산층’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조바심마저 읽힌다. 다시 떠오른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 지리산이나 설악산 같은 높은 산도 곧잘 타는 ‘세미-프로’(?)들이라도 본격 ‘등반’과는 거리가.. 2020. 3.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