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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오마이뉴스 블로그4

시인, ‘소셜 펀딩’으로 시집을 내다 김주대 시집 김주대 시인이 시집을 낸다는 사실을 나는 우연히 그의 블로그(오마이뉴스 블로그였는데 지금은 서비스 중지됨)에 들렀다가 알았다. 서로의 블로그를 오가며 나누던 교유가 거의 끊긴 것은 그가 블로그에 글은 쓰되, 이웃 ‘마실’을 잘 다니지 않게 되면서부터다. 댓글을 품앗이하는 형식의 블로거 간 교유는 지속적인 내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김주대, ‘소셜 펀딩’으로 시집을 내다 뒤늦게 블로그(오블)에 자리 잡았지만 매우 정력적인 활동으로 이웃들과 교감하던 김 시인이 ‘마실’ 다니기와 댓글 부조를 끊은 것은 아마 ‘페이스북’이라는 새로운 소통의 형식을 즐기게 되면서부터인 듯하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소년 같은 천진함으로 시와 사진, 그림을 통해 다분히 실험적(?)인 문학 활동을.. 2021. 7. 17.
<오마이뉴스>는 뜨겁다 예민한 기사에 몰리는 독자의 클릭 에 블로그를 열고 기사를 쓰기 시작한 지 옹근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드문드문 쓴 기사가 90편이 넘었고, 블로그에 올린 글은 모두 700편을 웃돈다. 이런저런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이웃들도 꽤 되고 가물에 콩 나듯 하지만 가끔 의 원고 청탁을 받기도 하니 시쳇말로 ‘자리를 잡았다’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요즘은 한결 나아졌지만 뭔가 쫓기듯 글을 쓰게 되는 것은 블로거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음 직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긴장감은 좀 느슨해지고 이래저래 게으름을 피우면서 글도 탄력을 잃고 느슨해졌다. 처음에는 신명으로 하던 ‘기사 쓰기’에 심드렁해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중언부언하는 글을 굳이 기사의 형식으로 내놓아야 하는가 하는 회의를 쉽게 .. 2021. 5. 3.
블로그 조회 수, ‘애착’과 ‘집착’ 사이 블로그 방문자 ‘조회 수’가 뭐라고! 블로그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티스토리로 옮긴 지 2년이 다 돼 간다. ‘오마이뉴스 블로그(오블)’에서 10년 넘게 쓴 글이 1700여 편이었는데 이걸 몽땅 한꺼번에 옮기는 방법이 마땅찮았다. 온전히 새로 시작하기도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틈나는 대로 옛글을 옮기면서 가끔 새 글을 쓰는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이제 더는 오블에서처럼 부지런히 활동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시나브로 나이를 먹으면서 마음먹은 대로 일을 쳐내는 게 쉽지 않아서 글 한 편 쓰는 데도 갑절의 시간이 걸리고, 쓴 글도 맥없이 늘어지기만 했기 때문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새 블로그는 옛글을 갈무리하는 공간쯤으로 여기기로 한 것은 그래서였다. 일부러 마실도 가지 않았다. .. 2020. 9. 29.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지난 2006년 12월에 첫 글을 쓴 이래, 거의 12년 동안 지켜온 블로그 ‘이 풍진 세상에’를 부득이 헐지 않으면 안 되기에 이른 것은. 에서 올해로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을 공지하였을 때도 나는 무심히 쓴 글의 퇴고에 골몰하고 있었다. 이웃 블로거가 ‘이사’를 가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도 ‘웬 이사?’라고 반문했으니 이래저래 상황 변화에 어둡고 아둔했던 셈이다. 자의가 아니라, 이사를 가든 아예 둥지를 헐어 버리든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둥지라고 했지만 12년 동안 쓴 글이 모두 1700편이 넘고, 누적 조회 수가 10만이 모자란 1300만인 살림의 덩치가 만만찮았다. 이참에 작정하고 둥지를 헐어 버리는 것도 한 .. 2018.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