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언문일치2

‘아퀴’와 ‘매조지다’ - 정겨운 우리말 ② ‘입말’과 ‘글말’ 더는 입말[구어(口語)]과 글말[문어(文語)]을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학교에서는 ‘언문일치’라고 가르친다. 이른바 언문일치 시대가 열린 것은 개화기를 지나면서였다. 원래 ‘언문일치’란 ‘우리말을 한문 문장이 아닌 국문체 문장으로 적고자 하는 개념’이었다. 곧 문장을 구어체로 적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어체와 문어체가 일치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그것들이 본질적으로 성격으로 달리하는 문체이기 때문이다. 문어체는 문어체답고, 구어체는 구어체다운 면모를 갖추는 게 이상이지, 그 둘이 아무 차별성 없이 일치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도 아닌 까닭이다. 음성언어로 구현되는 구어와 문자로 기록되는 문자언어인 문어의 차이는 적지 않겠으나 가장 중요한 차이는 구어가 날것이라면 .. 2021. 4. 25.
[가겨찻집] ‘수인한도’와 ‘참을 수 있는 정도’ 불필요한 ‘문어’, 한자어의 흔적들 ‘글로 쓰는 문장이 입으로 말하는 언어와 일치되는 현상’이 언문일치(言文一致)다. ‘언문일치’라는 개념은 ‘언문 불일치’를 전제로부터 비롯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랫동안 한자를 빌려 써 입말[구어(口語)]을 그대로 글말[문어(文語)]로 기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글말과 입말의 일치, ‘언문일치’ 우리말의 언문일치는 교과서의 한글 전용과 1980년대의 일간지의 한글화를 통해 한글이 주류 통용 문자의 지위를 얻게 되면서 비로소 그 형식과 내용을 제대로 갖추어 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는 입말과 글말이 특별히 다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옛 편지글에 남았던 문어의 흔적들 1960년대와 70년대까지만 해도 편지글에서 공공연히 쓰이던 상투적 문구는 이제 ..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