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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아이비2

행운이 함께하는 사랑? ‘아이비’ 기르기 뒤늦게 ‘화초 기르기’에 입문하다 ‘화초 기르기 입문(?)기’ 라며 ‘건방’을 떤 게 지난 2008년 10월이다. 동료 여교사에게서 분양받은 고무나무 한 그루와 제라늄 한 포기를 집에 가져다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세 해가 훌쩍 지나갔다. [관련 글 : 화초 기르기 입문(?)기] ‘근화자향(近花者香)’이니 ‘균제미(均齊美)’가 어쩌니 운운했는데 부끄럽다. 지금 그것들은 집에 없다. 제라늄은 일찌감치 말라버렸고 고무나무도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시들어 버렸다. 민망하지만 나누어준 동료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 2월, 학교를 옮기게 된 그 동료가 아쉬웠던지 호야 한 그루를 건네주었다. 잎이 아주 묘한 이 덩굴식물은 두꺼운 잎의 몸피와 테를 두른 듯한 잎 .. 2021. 11. 7.
춘신(春信), 봄소식을 기다리며 비담임으로 맞이한 2011학년도 좀 무심하게 2011학년도를 시작했다. 담임을 맡지 않게 되면서 3층 1학년 교무실에서 1층의 본 교무실로 내려왔다. 학년 교무실에 비기면 두 배는 넘을 널따란 교무실은 지난해 수천만 원을 들인 인테리어 공사로 쾌적해졌다. 사방 내벽을 원목으로 처리해서인지 숨쉬기가 훨씬 편해졌다는 걸 느낀다. 배정받은 자리도 마음에 든다. 교감 옆자린데, 지난해 학년을 같이 한 동료들 셋이 옹기종기 모였다. 왼편으로 개수대와 정수기, 출입문 등이 모두 가깝고, 뒤쪽의 수납공간도 마음에 든다. 창을 등지고 앉으니 실내가 한눈에 들어와 시원하다. 드나드는 아이들로 부산한 학년 교무실과 같은 활기는 없지만, ‘절간’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다. 수업 시수는 지난해와 같은데 보충 시간이 줄면서.. 2021.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