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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산포수2

[오늘] 평민 의병장 김백선 군율로 처형되다 [역사 공부 ‘오늘’]1896년 3월 27일-평민 의병장 김백선 군율로 처형 1896년 3월 27일, 호좌의진(湖左義陣, 호좌는 충남)의 선봉장 김백선(1849~1896) 장군이 군기 문란의 죄목으로 처형되었다. 3월 16일, 그는 가흥(可興:영주)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수비대를 공격하여 진지를 점령하던 중 본진에 요청한 원군이 오지 않아 점령에 실패하고 끝내 패퇴했다. 본진에 돌아온 김백선은 중군장(中軍長) 안승우(1865~1896)에게 칼을 뽑아 들고 요청한 원군을 보내지 않은 데 항의하였다. 그러나 안승우는 ‘대장을 옹위해야 하는 중군의 소임 때문에 병사를 함부로 뺄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호좌의진의 대장 유인석(1842~1915)은 대로했다. “그대는 본시 한낱 포수에 불과한.. 2024. 3. 27.
[오늘] 봉오동 전투의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에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43년 10월 25일-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떠나다 1943년 오늘,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크즐오르다 시 쓰체브나야 거리 제2번지 자택에서 ‘백두산 호랑이’ 홍범도(洪範圖, 1868~1943)가 파란 많은 삶을 마감했다. 함경도 주민으로부터 ‘총알로 바늘귀도 뚫는 사람’으로 알려진 ‘산 포수’ 출신이었지만 기민한 유격 전술로 일본군을 연파하면서 일본군에게서는 ‘나는 장군[비장군(飛將軍)]’으로 불리었던 항일 무장투쟁사의 전설적 영웅의 임종은, 그러나 쓸쓸했다. 봉오동(1920)과 청산리(1920) 전투의 대승을 이끌었지만, 나라 잃은 독립투사에게는 승리를 즐길 여가조차 주어지지 못했다. 독립군에게 대패한 일제는 간도 일대의 조선인 마을을 초토화하여 1만 명이 넘는 ..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