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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보건복지부2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기형이나 유산을 ‘저해한다’? 서술어, 함부로 생략해선 안 된다 술병에 붙이는 음주 경고문이 21년 만에 바뀌었는데 이 문구가 문법에 맞지 않은 비문(非文)이었다. 결국 논란 끝에 보건복지부를 이를 다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문제의 문구는 주어와 서술의 호응이 되지 않는 비문이라는 것이다. [관련 글 : ‘주어의 생략’을 ‘주어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서 술병에 붙은 ‘과음 경고 문구’를 읽어보는 일은 거의 없지만 ‘흡연 및 과음 경고 문구 등 표시내용’은 고시로 지정된 의무사항이다. 소주든 맥주든 국산이든 외국산이든 모든 주류용기에는 지정된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이번에 개정된 고시의 경고 문구는 세 가진데 그 중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을 경고한 문구가 잘못 쓰였다. 해당 문구는 문장 안에 세 가.. 2020. 9. 15.
‘마더(mother)하세요’, 혹은 ‘엄마 되세요’? 보건복지부의 캠페인 ‘마더(mother)하세요’, 과도한 한글 비틀기 · 우리 회사 마더를 소개합니다. · 자~ 임산부는 듣지 말고… 김 대리 오늘 또 지각이야? 엉?! · 회사에선 후배지만, 출산은 제가 선배잖아요? · 애들이 기다리는데 집에 안 갈 거야? · 육아휴직 1년 동안 잘 키웠네, 회사도 이렇게 잘 키워 줄 거지? · 아이구! 하나도 안 바쁘다니까~ 부인한테 집중해! · 고마운 마더들이 있기에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 언제나 마음을 더해주는 당신, 당신이 마더입니다. 마더하세요! 오늘 아침 식탁에서 들은 라디오 방송 내용이다. ‘우리 회사 마더’, ‘고마운 마더들’, ‘당신이 마더입니다’ 등에 쓰인 ‘마더’가 무엇이라 느껴지는가? 글쎄 알파벳과 초급 영어 이상을 배운 사람..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