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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박정희 타운4

159억짜리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역사’가 빠졌다 [방문기] 예비 개관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지난 6월 30일, 숱한 논란 끝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하 자료관)이 문을 열었다. 9월 정식 개관에 앞선 예비 개관이라는 소식을 듣고 자료관 누리집에 접속하여 다음 날 관람을 예약했다. 누리집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시간당 관람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여 예약을 받고 있었다. 애당초 관람객으로 자료관이 붐비는 일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짐작은 틀리지 않았다. 예비 개관 2일째,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긴 했으나, 직원 몇 명과 청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 안내자들 외에 자료관에서 만난 관람객은 불과 서너 명에 지나지 않았다.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의 출생 100돌인 2017년부터 국비 64억 등 159억 원을 들여 지은.. 2021. 7. 3.
1천억 건물 비워놓고 기어이 ‘박정희 유물관’ 지어야 하나? ‘박정희 기념사업’ 뒷설거지는 민선 7기 시장·도지사의 몫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지는 북미회담이 모든 정치적 의제를 집어삼켰다곤 하지만, 일주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는 시나브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예상을 뒤집는 대구 경북에서의 정당별 지지도 추이에 유권자들은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실감한다. 그러나 6월 13일 투표는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고 다음날이 밝기 전에 당락도 판가름 날 것이다. 어느 당의 누가 당선하든 7월 1일부터 이들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지방자치의 상당 부분은 이들의 손에서 결정되고 집행될 것이다. 파행의 박정희 기념사업, 뒷 설거지는 신임 단체장의 몫 새삼스레 지방선거 이후를 원론적으로 짚어보는 것은 새로 지방행정을 맡게 되는 이들에 의해서 전임자들이 남긴 사업이 어떻게든 마무리되고 정리될 .. 2021. 6. 10.
‘반인반신’ 박정희를 모시는 도시의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유물전시관’ 입찰공고…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적 ‘포석’ 논란 결국 남유진 구미시장은 민심을 아랑곳하지 않고 박정희 역사자료관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9일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공사’에 대한 전자 입찰 공고(긴급)를 냈다. 나는 구미시가 숨을 고르고 있나 생각했는데 어떤 이가 입찰공고 나간 거 알고 있냐며 내게 쪽지를 보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박정희 마케팅에 힘이 좀 빠졌나 싶긴 했다. 시민들의 삶과 무관하게, 독재 끝에 불행한 최후를 맞아야 했던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사업도 지역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반대 운동이라는 걸림돌을 만났다. 구미시, 박정희 역사자료관 공사 입찰공고 구미참여연대(아래 참여연대)는 ‘.. 2021. 5. 12.
구미시, ‘죽은 자의 제사상’보다 ‘산 자들의 삶’을 돌보라 [2017 전국 일주 - 대구·경북 ⑭] 박정희 생가 방문객 수 급격히 감소… 민생과 거리 먼 ‘박정희 기념사업’ 우리나라 언론에는 소위 ‘중앙’이라는 ‘서울발’ 기사만 차고 넘칠 뿐 내가 사는 곳을 다룬 기사는 찾기 어렵습니다. 는 ‘지역이 희망’이라는 믿음으로 지역 시민기자를 만나러 가면서 해당 지역 뉴스를 다룹니다. 첫 행선지는 대구입니다. [편집자말] [기사 보강 : 24일 오전 9시 38분] 지난 24일 구미참여연대(아래 참여연대)는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기념 우표’ 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경상북도가 ‘박정희 100년 사업 계획’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박정희 100년 사업 취소하라!’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박정희 유물전시관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2021.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