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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다리2

연식(年式), ‘건강’과 ‘노화’ 사이 노화를 ‘연식’이라 부르듯 인체도 오래 쓰면 낡는다 나는 어버이로부터 비교적 건강한 몸을 물려받았다. 글쎄, 병원에 입원한 게 한창 젊은 시절에 다쳐서 몇 주 동안 입원한 게 고작이니 건강하다고 말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터이다. 흔한 고뿔도 콧물과 기침으로 며칠을 버티면 시나브로 낫곤 했고 남들은 곤욕을 치른다는 몸살로도 몸져누워본 적이 없을 정도다. 물론 젊을 때 얘기다. 감기가 쉬 낫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건 50대 후반부터였던 듯하다. 그러다가 신종 플루에 걸려서 곤욕을 치른 게 퇴직 무렵이다. 지난해부터 아내와 함께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독감 예방주사를 챙겨 맞게 된 것은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알아서다. 아픈 건 일시적 현상 아닌 ‘노화의 과정’이다 목과 어깨 부위의 통증이 쉬 가시지 않다가.. 2021. 8. 2.
구미 지산동 샛강의 ‘벚꽃 행렬’, ‘소문내지 말라’고요? 코로나19가 강제하는 ‘비대면’의 꽃놀이 장소로 추천하는 샛강생태공원 * PC에서는 사진을 눌러 큰 규격의 사진(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벚꽃의 계절이다. 코로나19 탓에 내로라하는 벚꽃 축제는 베풀어지지 못해도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이 이 꽃의 향연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여느 해라면 남도의 군항 진해에서 시작된 벚꽃 물결이 북상을 시작할 무렵이다. 그러나 ‘서울 벚꽃’이 100년 만에 가장 빨리 피었듯 올 벚꽃의 개화엔 지역의 편차가 거의 없다. 지난 주중에 울산에 다녀왔다. 길가에 활짝 핀 벚꽃 행렬을 보면서 이쪽이 역시 구미보다 이른가 보다, 여겼는데, 다음날 돌아와 보니 웬걸, 구미에도 벚꽃이 이미 필 만큼 피어 있었다. 27일 오전에 들른 금오천 주변은 벚꽃 구경 나온 .. 2021.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