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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노인들2

50년 만에 찾은 도심 공원, 벤치에 홀로 앉은 노인들이 외롭다 [달구벌 나들이] ⑦ 50년 전 ‘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이 되었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지난 화요일(9.12.)에 기차로 대구에 들러, 경상감영공원과 대구근대역사관, 그리고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돌아봤다. 근처의 고가를 돌아보려다가 문득 대구 도심에 들러볼 곳이 몇 군데 있다 싶어서 서둘러 기차를 탄 것이다. 기차로는 30분 남짓이면 대구역에 닿으니, 굳이 승용차를 이용할 일이 없다. 50년 만에 다시 찾은 옛 중앙공원 대구역에 내려서 중앙로의 향촌문화관과 대구문학관을 지나니 경상감영공원은 금방이다. 1970년에 ‘중앙공원’으로 개원했을 때 나는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처음으로 공원에 들른 건 이듬해였다. 공원이라지만, 끝에서 끝이 .. 2023. 9. 21.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노인들… 세상의 노인들…, 그리고 어버이 경북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반자골. 북쪽으로는 주왕산, 남쪽으로는 구암산, 동쪽으로는 포항의 내연산이 둘러싸고 있는 깊은 산골 마을. 10여 년 전만 해도 대여섯 집이 모여 살았으나 지금은 이윤우(78) 김남연(74) 노부부 한 쌍만 남아 있습니다. 스물둘에 재 너머 포항 죽장에서 시집온 꽃다운 새색시는 스물여섯 살가운 남편과 살며 딸 셋, 아들 하나를 두었으나 성장해 모두 도회지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노부부만 남아 5대째 반자골 고향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힘이 세어 소를 대신해 쟁기를 끄는 게 아닙니다. 소를 키우기에 힘도 들고 경운기가 올라오기에 길이 너무 외져 두 노인네가 옛날식으로 쟁기질을 해 밭을 갑니다. 할머니가 앞에서 끌고 할아버지가 뒤에서 쟁기를 잡지만 지.. 202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