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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고종4

[오늘] 태극기 조선의 정식 ‘국기’가 되다 [역사 공부 ‘오늘’] 1883년 3월 6일-고종 태극기 정식 국기로 선포 국기법으로 규정하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국기는 그 나라의 대(내)외적 상징이다. 성조기(미국)나 일장기(일본), 오성홍기(중국), 삼색기(프랑스) 따위는 그것 자체만으로 그 나라의 정체성과 권위를 드러내는 것이다. 1883년 3월 6일, 조선 정식 국기 선포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바로 배우게 되는 7·5조의 동요 ‘태극기’를 통하여 우리는 태극기로 상징되는 ‘국가’의 존재를 어렴풋이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운동회 날에 온 교정을 가득 채운 만국기의 행렬 속에서 유독 태극기의 존재를 새로이 이해하게 된다. 3월 6일은 1883년 고종이 태극기를 조선의 정식 국기로 선포한 날이다. 그로부터 133년이 흘렀다. 국기의 모습.. 2024. 3. 5.
[오늘] 조선 팔도, ‘13도제’로 개편되다 [역사 공부 ‘오늘’] 1896년 8월 4일, 조선 8도를 13도제로 개편 1896년 8월 4일, 조선 정부는 지방 행정 구역을 종전의 조선 8도 가운데 남부의 3개도(충청·전라·경상), 북부의 2개 도(평안·함경)를 각각 남·북도 나누어 13도로 개편하였다. 세자와 함께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 제국 공사관에서 거처[아관파천(俄館播遷, 1896.2.11.~1897.2.20.)]하고 있던 고종이 반포한 칙령 제36호 ‘지방제도와 관제 개정에 관한 안건’에 의해서였다. 이 제도는 1895년부터 시행해 오던 23부(府)제를 전격적으로 폐지하고 반포일부터 시행되었다. 각도에 관찰사를 두고 관할 339개 군(郡)은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 정했는데 군수는 그대로 두었다. 이는 1895년 23부제 시행 이전까지 5백여 .. 2023. 8. 3.
[시골 사람 서울 나들이 ⑤] 덕수궁, 망국과 격변의 시대를 지켜보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고궁 산책 ① 교과서에서 ‘석조전’으로 미리 만났던 덕수궁(德壽宮) 서울의 고궁을 처음 가 본 건 아마 1960년대 초등학교 수학 여행에서였을 것이다. 그때도 경복궁이나 덕수궁을 들렀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복원 전의 창경궁에서 동물들을 구경한 게 애매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고교 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려서 고궁 한곳을 들렀는데, 거기가 덕수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곤 거의 수십 년을 건너뛰어 덕수궁을 찾은 게 2018년 5월이다. 시골 사람이 서울에 가는 건 가물에 콩 나듯 한 일이고, 간다고 해도 여유롭게 고궁 나들이를 할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 일부러 작정하고 찾지 않으면 사진으로나 고궁을 살펴볼 수 있을 뿐이라는.. 2023. 1. 17.
장○○가 최○○의 ‘외조카’라고? ‘외조카’는 없다 미디어에서 잘못 쓰는 ‘호칭어’와 ‘지칭어’ 친척 사이의 관계나 거기 따른 호칭의 체계는 꽤 복잡하다. 이른바 ‘핵가족’ 출신의 젊은 세대들에겐 명절 때 만나게 되는 친척들 사이의 관계와 호칭을 이해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갓 시집온 새색시나 신행 간 새신랑이 새 사람을 보겠다고 모여든 친척들 앞에서 기가 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항렬’, 관계와 호칭의 출발점 친척은 혈연과 혼인으로 이루어진 관계다. 혼인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이 친족 관계는 확장되고 복잡해진다. 혼인은 다른 가문과 관계를 맺는 일이어서 이 관계망은 한결 더 복잡해지는 것이다. 친족 관계의 호칭은 부계(父系)와 모계(母系)는 물론 남매 사이에서도 갈린다.(더구나 우리말에선 ‘부르는 말’인 호칭과 ‘가리키는 말’인 지.. 2021.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