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콤그룹1 그 딸의 ‘좌익 아버지 찾기’와 역사적 진실 ‘국내파 사회주의자들의 최후 집결체’ 경성 콤그룹의 핵심 이관술과 그 유족 이야기 사회주의자 이관술(李觀述, 1902~1950)을 이름으로나마 처음 만난 건 지난해 봄, 최백순의 을 읽으면서였다. ‘알려지지 않은 별, 역사가 된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만만찮은 저작을 읽으면서 나는 당황했고, 이동휘와 박헌영, 김재봉과 권오설 등의 그나마 익숙한 이름들 사이로 튀어나오는 낯선 이름들의 이력 앞에서 절망했다. 그것은 임시정부를 포함해, 망명지 중국 땅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면서 나름 잘 알고있다고 여겼던 한국 현대사의 어떤 부분에 대해 내가 ‘완전히 무지’하다는 통렬한 깨달음 탓이었다. 조선공산당 초대 책임비서 김재봉을 비롯한 5인의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기사는, 그런 상황에서 당대의 역사적.. 2021.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