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가치2

노동 2제(題) - 불온한 시대, 불온한 언어 하나 : ‘노동(勞動)’과 ‘근로(勤勞)’ 사이 언어는 기본적으로 시대나 사회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당대의 세계 파악 방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이 땅 곳곳에 팬 역사와 슬픔의 생채기만큼이나 우리 시대의 말은 숱한 앙금과 그늘로 얼룩져 있는 듯하다. 그 가장 오래되고 시방도 계속되는 원인은 이 땅을 동강 낸 이데올로기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공산주의, 이른바 빨갱이 앞에 중무장한 ‘맹목의 반공주의’다. 거의 반세기에 이르는 오랜 독재 정권을 끝내고 세 번째 민간 정부를 맞았지만 여전히 이 땅에는 ‘반공주의’의 망령이 배회하고 있다.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로 유명한 ‘government of the people, for the people, by the people’의 ‘peopl.. 2023. 5. 1.
‘반 사드(THAAD)’ 운동 3년, 그들은 오늘도 싸운다 [참관기] 사드 철회 기지공사 중단 제10차 범국민 평화 행동 태풍 링링 탓에, 지난 9월 7일에 열리려다 연기되었던 '사드 철회 기지공사 중단 제10차 범국민 평화행동'이 10월의 첫 토요일에 열린다는 소식을 나는 퇴직 동료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어 소성리 종합상황실의 단체 카톡으로 보도 협조 요청을 받았다. 2016년 사드 문제로 첫 촛불이 켜질 때부터 나는 드문드문 집회 현장을 찾아 몇 편의 기사를 쓰고, 블로그에 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그것은 시민기자로서가 아니라, 사드 문제에 관한 그들의 의견을 공감하는 시민으로서 지지와 응원을 드러낸 것이었다. 소성리와 김천 시민들의 사드 철회 운동은 경이롭다 소성리 주민은 물론이거니와 김천 시민들이 지켜온 촛불에 관해서 나는 '경이롭다'고밖에 말할 수 없.. 2019. 10. 7.